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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파운드화 거래량 급증…은행 앞 줄지어

입력 2016-06-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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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파운드화 거래량 급증…은행 앞 줄지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은행이 파운드화를 처분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그동안 브렉시트 우려에 떨어졌던 파운드화가 나흘간 5%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뉴욕 외환거래소에서 전 거래일(1.4652달러)보다 0.37% 오른 1.4707달러에 마감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장중 1.4842달러까지 올라 올해 최고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파운드화가 급등하자 환차익을 노린 영국인들은 이를 팔아치우기 위해 앞다퉈 은행을 찾고 있다며, 2007년 파산위기에 처했던 주택담보대출은행 노던록 지점에 생겼던 긴 줄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환거래업체인 트래블렉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파운드화를 처분하겠다는 온라인 주문이 전 주에 비해 30%나 증가했다. 또 트래블렉스 웹사이트를 찾은 방문자수도 지난 이틀간 20% 급등했다.

영국 우체국도 21일 외환매매가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국 여행사 토마스쿡 역시 "지난 6주간 파운드화로 유로화를 사는 고객이 급등했다"며 "매일 매일 유료화를 사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캐논스트리트의 한 외환거래소 앞에 줄을 선 수마야(31)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돈을 보호하려 한다"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침대 밑에 현금을 넣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천 파운드"를 미국 달러와 유로화로 환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털루역의 외환거래소에서 근무하는 다니엘 프리오리는 "사람들이 내일 결과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대부분 고객이 유로화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렉시트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외환 거래가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외환거래소들은 혼란스러운 주말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추가 인력을 동원해 23일 국민투표가 끝난 뒤 연장영업을 할 계획이다. 반면 트랜스퍼와이즈 등 몇몇 온라인 외환거래업체는 아예 영업하지 않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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