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책 논의를 위해 22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북한의 발사 행보를 강력히 규탄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강력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고 AP 통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이날 긴급회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들라트르 유엔 주재 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이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들라트르 대사는 또 "곧 언론성명이 채택될 것 같다"면서 "며칠 이내에 채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모든 이사국 대표들이 회의에서 최신 대북 제재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책' 마련을 위한 헌신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보리는 이날 미국과 일본의 공동 요청에 따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미사일 발사 성공 선언 이후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와 관련한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안보리가 중거리 미사일 발사로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지금까지 안보리는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경우에는 긴급회의 없이 이메일을 통해 언론성명 등을 채택하는 것으로 대응해 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적인 의무를 고의로 위반한 뻔뻔스럽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