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안에서도 시각차가 뚜렷합니다. 복당 이후 말을 아껴오던 유승민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하다더니 최선의 대안이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꼬집었고, 영남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계속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공항 관련 중진 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시작은 화기애애해 보였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손 한번씩 맞춰봅시다. 손 한번 잡아야지.]
하지만 곧바로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쓴소리를 시작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그동안 계속 불가능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게 최선의 대안이다, 이러니까 전부 다 어안이 벙벙한 이런 상태이거든요.]
'대승적 수용'이라는 여당의 공식 입장과는 분명하게 다른 목소리를 낸 겁니다.
유 의원은 복당 이후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삼가왔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지역 갈등을 조장시키면 안 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최경환 의원/새누리당 : TK 지역도 PK 지역도 다소 서운한 감정이 다 있는데 이것을 정치권이 자꾸 부추긴다든지 이런 것들이 이제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
하지만 부산과 대구 지역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이번 결정에 대한 불만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커질대로 커진 지역간 갈등의 골을 메우는 일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