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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증거인멸엔 '분주' 자료제출 요청엔 '무응답'

입력 2016-06-22 17:43

롯데케미칼·일본 롯데물산, 회계장부 요청 불응

검찰, 정운호 24일 기소·신영자 소환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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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일본 롯데물산, 회계장부 요청 불응

검찰, 정운호 24일 기소·신영자 소환 등 검토

롯데, 증거인멸엔 '분주' 자료제출 요청엔 '무응답'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케미칼 측에 일본 롯데물산과의 거래 내역 등이 담긴 자료를 요청했으나 롯데 측은1주일째 제출하지 않고 있다.

검찰 수사에 앞서 대대적인 증거인멸을 하고 남아 있는 자료 마저 늑장 제출하고 있는 롯데그룹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지난 15일 일본 롯데물산 측에 롯데케미칼과의 회계·금융 자료 등을 요청했지만 회신조차 없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원료업체로부터 원료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거래 대금을 부풀려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무역 사슬 가운데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는 수법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수십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계열사에 몰아줬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롯데물산 측은 무역금융을 주선하는 과정에서 대가 명목으로 받은 수수료라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시기적으로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IMF때의 무역금융으로 도와줬다고 했지만 수수료는 2011년에 받았다는 부분에서 의문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검찰은 롯데케미칼의 원료 수입 과정에서 중개를 맡은 업체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원료 수입은 중개업체가 했고 일본 롯데 물산은 수수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롯데케미칼의 현직 재무담당 임직원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던 롯데케미칼 전 임원 김모씨를 긴급체포하고 21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신영자(74·여)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면세점 로비 의혹 관련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증거인멸교사 및 증거위조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유명 브랜드 제품 유통사 B사 사장 이모씨의 입을 통해 신 이사장이 경영 전반에 개입했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과의 관계를 보강 수사한 뒤 신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회사돈 횡령 의혹을 사고 있는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오는 24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s.won@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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