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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약 뿌리고 실내 공기 측정하니…미세먼지 20배

입력 2016-06-22 21:01 수정 2016-07-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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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 이후에 제일 먼저 걱정한 것이 그렇다면 집에서 쓰는 또다른 살충제, 예를 들면 모기약 같은 것은 괜찮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자들이 확인해봤습니다. 뿌리는 모기약과 태우는 모기향의 경우에 미세먼지와 특정 화학물질 농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6월부터 8월 사이에 많이 팔리는 모기약.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이후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은지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나대경/서울 성수동 : 아기가 집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대고 뿌리는 건 요즘에 살충제 이런 게 너무 무서워서…]

취재진은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에 의뢰해 뿌리는 모기약과 태우는 모기향, 전기를 이용한 모기약을 사용한 뒤 실내 공기질 변화를 측정해봤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20분간 모기향을 태운 결과, ㎥당 22.9μg였던 미세먼지가 60.6μg으로, 15.8μg였던 초미세먼지는 55μg으로 각각 3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모기향을 밤새 태우는 것을 감안하면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에서 잠을 자는 셈입니다.

뿌리는 모기약은 더 심각했습니다.

10초간 모기약을 뿌리고 20분 뒤 측정해 보니 미세먼지가 20배나 늘어 426.5μg으로 '매우 나쁨'수준이 됐고, 초미세먼지도 87.3μg으로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2배로 증가했습니다.

[조용민 연구교수/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 미세 입자 사이즈가 더 작기 때문에 호흡기 더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고, 호흡기 통해 전달된 성분들이 혈액으로 온몸에 퍼질 수도…]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와 화학물질의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모기향을 태우거나 모기약을 뿌릴 경우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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