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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하루 앞두고 초긴장…투표 결과는 '안갯속'

입력 2016-06-22 20:54 수정 2016-06-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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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를 묻는 국민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국은 초긴장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여론조사가 워낙 박빙인데다, 설령 여론조사에서 어느 한쪽이 앞선다해도, 과거에 큰 선거에서 이 여론조사 결과가 번번이 틀려왔던 터라서 믿기도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런던 연결해보겠습니다.

고정애 특파원, 그곳은 지금 낮이죠. 브렉시트 선거전 그야말로 막판이겠군요.

[기자]

이곳은 도심이든 벽지든 찬반 플래카드와 벽보가 넘쳐납니다. 오늘(22일) 만나 본 런던시민들의 표정도 사뭇 더 긴장돼 보입니다.

어젯밤 한 방송사 토론회에는 6천 명이 몰려들 정도였습니다. 시민이든 명사든 일단 이름 있다 싶은 사람들은 다 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예, 최근 2주 사이에 여론조사 결과는 엎치락뒤치락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두 오차 범위 내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그야말로 깜깜이 선거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전문가들은 대접전 양상이라고 말합니다.

콕스 의원 피살 직후 처음 발표됐던 여론조사에선 3%p 잔류 쪽이 앞섰는데 불과 이틀만에 그 차이가 1%p로 줄었습니다. 또 탈퇴가 앞서는 여론조사도 발표됐습니다.

더욱이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투표와 지난해 총선 때 여론조사가 크게 틀렸던 터라, 많은 이들이 말그대로 어둠 속에 있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의 핵심어로 '경제' '이민자' '주권' 등을 꼽더군요. 찬반 세력은 여기에 유리한 해석을 덧붙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요 세력은 누구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당으로 보면 탈퇴 진영은 보수당 일부와 영국독립당이 이끌고 있습니다.

잔류 진영은 보수당과 노동당, 스코틀랜드국민당 등입니다. 당세만 보자면 잔류 쪽이 앞섭니다.

그러나 영국인 6500만 명 중 5400만 명을 차지하는 잉글랜드인, 그중에서도 런던 밖에서 탈퇴 여론이 거세면서 혼전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유명인사들도 앞다퉈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 잔류 쪽이 많습니다.

해리포터의 저자인 JK 롤링, 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 등입니다. 배우들도 다수 있습니다. 탈퇴 쪽엔 가수 믹 재거가 있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나 현재 선거전으로 보면 그야말로 백중지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전망을 해본다면 어떻습니까?

[기자]

좀전 여론조사가 크게 틀렸다고 말씀드렸던 두 차례 선거의 표심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안정 또는 현상 유지를 바라는 숨은 표가 크게 작용했는데요.

특히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땐 박빙으로 여겨졌고 거리의 열기만 보자면 독립 쪽이었는데, 막상 투표함을 여니 10%p 차로 독립 반대 의견이 많았습니다.

뻔한 얘기이긴 하지만 결국 어느 쪽이 투표장에 많이 나오느냐에 달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 당일 영국의 날씨는 대체로 흐릴 것으로 보여 날씨 변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노동층은 현상 유지를 원하지 않을까 하는 뉘앙스도 고정애 특파원이 얘기한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또 결론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겠죠. 아무튼 내일 투표를 봐야될 것 같습니다. 고정애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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