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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떠돌이 버스 등 유커발 '주차 대란' 막으려면…

입력 2016-06-22 21:34 수정 2016-06-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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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 관광객을 내려주려 멈춰선 버스, 다시 태우려고 기다리는 버스가 서로 뒤엉켜 있습니다.

[조남식/관광버스 기사 : 저기 지금 저기 있잖아. 지금 보이는데 사람 서있는데. 거기가 주차장이 있다고. (그런데 왜 거기로 안 가시는 거예요?) 다 차버려서 못 들어가니까.]

지금 제가 탄 이 버스는 인천항에서 크루즈 관광객을 싣고 서울 시내로 들어온 버스입니다.

조금 전에 명동 한 백화점에 승객들을 내려줬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계속 이렇게 백화점 주변을 돌아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명동과 시청 근처를 계속 다니던 이 빈 관광버스는 근처 대로변에 멈춥니다.

[조남식/관광버스기사 : 여기는 좀 한가하다고 봐야죠. 8차선 도로라. (단속을 안 하는 곳인가요?) 단속을 해도 어쩔 수 없잖아요.]

주정차 단속이 있지만, 이를 피해 주정차를 하는겁니다.

결국 단속이 강화됐다고는 하지만 달라진건 없는 상황입니다.

기사들 역시 대책은 마련해주지 않고 단속만 강화해 피해는 고스란히 본인들 몫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조남식/관광버스 기사 : 우리가 내야 해. 회사로 (과태료 통지서) 날아오면 우리가 내야 해.]

정부가 최근 대책을 내놓긴 했습니다.

경복궁, 덕수궁 등 도심 주요 관광지에 관광버스 승하차장을 마련해 타고 내릴 수만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대신 주차는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상암 평화의 공원, 독립문 공원 등 외곽 주차장으로 분산시킬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수학여행단 등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후 내년부터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별 도움이 안될거란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관광버스 기사 : 상암동에서 여기(경복궁)까지 가려면 아무리 빨리 가도 30분이에요. 왕복 1시간입니다. 손님들이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죠.]

정부 대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선 도심 도보 여행 코스, 대중 교통 이용 코스로 여행상품을 다변화하고, 이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는 할인혜택을 주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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