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높아지는 반면, 채소 섭취는 유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이지혜 교수가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2014년 6월)에 응한 청소년(중1~고3) 353만21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토피와 체질량지수·섭취 식품과의 관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중·고생을 우유 섭취빈도에 따라 5등급으로 분류했을 때, 우유를 가장 많이 먹는 학생의 아토피 유병률은 최저등급 학생보다 16.8% 높았다.
반면 채소는 5등급이 1등급에 비해 아토피 유병률이 10.9% 낮았다. 채소 등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영양소가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을 예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과일, 소다, 커피,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과자 등은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우유는 아토피 피부염에 관련된 여러 선행연구에서 영향력이 높은 식품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며 "아토피 피부염 청소년의 경우 뼈째 먹는 생선 등 대체식품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따.
성별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아토피 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1.449배 높았다. 학년별로는 고등학교 3학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스트레스가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 결과를 뒷받침했다.
고소득 가구 학생의 아토피 유병률은 저소득 가구 학생의 1.09배였다. 이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가정의 아이는 세균 등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로 해석했다.
또 체질량 지수(BMI)가 1 높으면 아토피 증상을 있을 확률이 1.008배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청소년 아토피 피부염은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꼬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