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연구 용역 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이 오는 금요일 모레(24일)여서 이때쯤 발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요. 어제 전격적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어제 오전에 오후에 결과가 발표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발표를 앞두고, 점수가 상세히 적힌 가짜 채점표가 퍼지기도 했고, 밀양으로 결정이 됐다는 기사까지 나올 정도로 막판까지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메신저를 통해 급속도로 퍼진 영남권 신공항 채점표입니다.
경제, 사회, 환경 등 32개 항목에서 최종평점은 가덕도가 50점 밀양은 73점으로 밀양이 크게 앞섰습니다.
나중에 가짜로 밝혀졌지만 지역 신문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기사까지 낼 정도였습니다.
경상남도와 창원상공회의소는 정부 발표 직전 신공항 부지인 하남평야 일대 항공사진과 밀양 선정 환영이란 제목의 자료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신공항 입지는 이미 밀양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위기가 정치권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부산지역에선 사회단체와 시민 만 5천명이 모여 정부가 밀양에 신공항을 밀어주려 한다며 규탄대회까지 열었고 부산시장은 시장직까지 내걸고 반발했습니다.
[서병수/부산시장 : 이런 것을 제대로 관철시키지 못하는 시장이라고 하면 그 이후에 어떻게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반면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은 대규모 유치 운동으로 지역 갈등이 커지면 오히려 신공항 사업 자체가 좌초될 수 있다며 자제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 결과에 양쪽 모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