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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카드' 결국 어떻게 될까

입력 2016-06-21 13:15

김희옥 '경질' 방침에도 이틀째 줄다리기

23일 비대위 회의 최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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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경질' 방침에도 이틀째 줄다리기

23일 비대위 회의 최대 '분수령'

'권성동 카드' 결국 어떻게 될까


김희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권성동 사무총장을 경질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권 사무총장은 21일에도 당무를 보며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다. 친박의 사퇴 공세에 온몸으로 항거하는 셈이다.

권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사무총장 자격으로 참석해 당무를 보고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경질 배경에 대해 "글쎄요. (친박계의) 속마음은 내가 모른다"며 "사무총장을 그만두게 하는 이면에 어떤 의도를 제가 모르니까 제가 언급하는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권 총장의 거취를 두고 여전히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조직과 예산 등을 관장하며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이참에 친박계가 추천하는 인사로 갈아치우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총장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압박 수위를 더 높였다. 김 의원은 "사무총장 해임과 관련해 의결을 거친 적이 관례상 한 번도 없다. 그것을 잘 아시는 분이 얘기하는 것은 본인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몽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의 화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총장이 결원일 때는 제1사무부총장이 당무에 대한 의제가 있다면 보고를 하면 된다"며 새 사무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자신이 업무를 대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상임위원장과 당직을 동시에 맡는 것은 당헌당규상 금지가 돼 있다"며 "(법제사법위원장인) 권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직을 내놓는 게 올바른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비박계는 권 총장 해임은 비대위 의결사항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박계 김영우 비대위원은 이날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사무총장을 경질하거나 해임한 기억이 없다"며 "당헌당규와 관련해 사무총장 경질 또는 해임과 관련된 조항이 있는지, 다른 조항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결정된 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 상태라면 권 총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총장 경질과 관련,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런 식으로 나간다고 하면 일부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대변하고, 조종 당하고 있는 것을 스스로 자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총장의 거취 문제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비대위 회의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권 총장의 경질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두 사람이 공개 회의 석상에서 마주하는 어색한 상황을 이어가긴 힘들기 때문이다.

권 총장은 이날 김태흠 의원이 주장한 대로 20대 국회 상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거머쥔 만큼 당내에서는 그가 조만간 거취를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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