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성동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다른 비박계 비대위원들은 해임안을 비대위 회의에 정식 안건으로 올리든지, 아니면 교체하지 않는 것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 20여명이 모여서, 당장 사퇴할 것을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친박계에서는 명분도 그렇고 실질적으로 권 사무총장을 밀어낼 힘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어서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원진, 김태흠, 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의원 26명은 어제(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뜻을 같이하겠다고 의사 표시를 한 의원까지 하면 모두 35명.
이들은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로 무너진 당 기강을 새로 잡고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무총장과 혁신비대위원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제 저녁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당무에 복귀하겠다고 알리면서 권 총장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기자단에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권 총장이 김 위원장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자 친박계 의원들이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권 총장은 "특정 계파 몇 명이 물러나라고 해서 흔들리지 않는다"며 여전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비박계 비대위원들도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김 위원장을 찾아가 90도로 머리를 숙인 정진석 원내대표에게는 별도의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유승민 의원 등 복당하는 의원들에게는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