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내우외환에 처했습니다. 올랜도 테러 이후 지지율이 떨어진 상태에서 대의원들이 트럼프를 막겠다며 모금운동에 나선 건데요.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추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됐던 전당대회가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반 트럼프 진영의 대의원들이 트럼프를 합법적으로 반대하기 위한 모금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대의원들이 당의 규정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경선 승리 지역의 대의원은 트럼프를 지지하도록 한 규정을 다른 후보도 지지할 수 있게 바꾸자는 겁니다.
이런 논의에 대의원 수백 명이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앞서 '양심에 따른 지지'를 언급한 라이언 하원의장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폴 라이언/미국 하원의장 (NBC 인터뷰) : 대의원들한테 (트럼프 지지를) 해라, 하지 마라 하는 건 내 역할이 아닙니다.]
수세를 의식한 트럼프는 독자노선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나는 아웃사이더지만 경선에서 이겼습니다. 어떻게 되더라도 우리는 이길 겁니다.]
그러나 올랜도 테러 이후 지지율은 하락 추세입니다.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클린턴의 지지율은 소폭 오른 반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1%p 가까이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