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당시 함께 있었던 여성 참고인 조사
은신처 제공자가 이씨 경찰에 신고한 듯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브로커 이동찬(44)씨가 장기간 도피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수억원대의 도피자금이 한몫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경찰에 의해 체포된 이씨는 장기간 검찰과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왔지만, 결국 은신처를 제공해준 지인에 의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인 한 남성은 이씨에게 과거 부동산 투자금으로 거액을 맡겼고 그 돈을 돌려받기 위해 은신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씨가 거액의 도피자금을 갖고도 돈을 지급하지 않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이 자금을 찾고 있는 중이다.
검찰은 또 이씨를 체포할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여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당시 이씨와 현장에 동행했던 전직 검찰 수사관은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소란스러운 틈을 타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직 수사관은 최 변호사와 함께 이숨투자자문 송창수(40·수감) 전 대표의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씨는 구속기소 된 최유정(46·여·수감) 변호사의 최측근으로 사실상 동업자로 활동한 인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를 최 변호사에게 소개시켜준 것도 이씨로 전해진다.
이씨는 최 변호사가 송 전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 최 변호사와 함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