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부터 6월 임시국회가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제1당이 된 새누리당은 지금으로서는 제대로 임시국회에 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새누리당은 김희옥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무에 복귀했지만 권성동 사무총장의 해임을 놓고 집안 싸움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친박쪽에선 물러나라고 외치고 있지만 권 사무총장이 버티면 다른 방법이 있는 건지… 또 물러난다 해도 다음은 누가 하게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지요.
우선 새누리당 비대위 내홍 사태를 허진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비가 온 뒤 땅을 더 굳게 하려면 햇빛이 필요하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나흘 만에 당무에 복귀하며 내놓은 소견입니다.
비대위 운영에서 대화와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비대위 분위기는 반대였습니다.
일부 비박계 비대위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을 몰아세웠습니다.
김영우 비대위원은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 방침은 비대위의 자기 부정이자 자기모순"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비대위원 임명은 비대위원 전원 합의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해임은 적절치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김희옥 위원장은 일괄복당 결정이 나오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이유로 당무를 거부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를 수용하고 복귀하면서 김 위원장은 권성동 사무총장 교체 방침을 밝혔습니다.
친박계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김영우 위원의 공개 발언을 제지하고 나서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친박계 김태흠 사무부총장은 "비대위원장의 해임 의견으로 이미 결정된 사안이고 당 관례상 경질 땐 최고위나 비대위의 의결 과정을 거친 적이 없다"고 맞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