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친박계, 권성동 사퇴 촉구…계파 갈등 중심 된 혁신비대위

입력 2016-06-20 20:34 수정 2016-06-20 21:18

권성동 "특정 계파 몇 명에 흔들리지 않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권성동 "특정 계파 몇 명에 흔들리지 않아"

[기자]

비공개 회의로 전화된 뒤에도 권 사무총장의 거취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앵커]

비공개든 공개든 이 문제가 그렇게 쉽게 해결이 날 것 같지는 않은데. 나가라는 사람은 지금 안 나가고 일단 있으니까요. 해임 얘기가 나왔다고 했습니다만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이 오늘(20일) 오후에 모여서 요구한 건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죠?

[기자]

네, 조원진·김태흠·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의원 26명이 오늘 오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 모였는데요,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뜻을 함께 하겠다고 밝힌 사람까지 합하면 모두 35명이었습니다.

이들은 "권성동 사무총장이 당의 기강을 새로 잡고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무총장직과 혁신비대위원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권성동 사무총장이 물러나라, 이건 일부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 이미 나온 얘기인데 다시 요구한 셈이군요.

[기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어제 오후 7시쯤에 당무 복귀를 알리면서 기자단에게 권 사무총장의 교체를 공식화 했는데요, 그렇지만 권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의 뜻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친박계가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친박계는 추가적으로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어제 김희옥 위원장의 자택 인근 카페로 찾아가 머리를 연신 숙이면서 사과를 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제 크게 뉴스가 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끝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친박계가 유승민 의원이라든가, 복당하는 의원들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는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친박계는 "복당한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지난 총선 때 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탈당을 해서 분란을 일으킨데 대해서 반성의 발언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할지 안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친박계가 이렇게 단체 행동을 하고 있는데 표적이 되고 있는 권성동 사무총장은 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권성동 사무총장과 조금 전 연락이 닿았는데요.

권 사무총장은 "특정 계파 몇 명이 물러나라고 해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권 사무총장은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해임안을 비대위 회의에 정식 안건으로 올리든지, 아니면 그 뜻을 거두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비박계 비대위원의 뜻도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권성동 사무총장이 안 물러나면, 그땐 어떻게 합니까? 예를 들면 친박계 쪽에서 플랜B 라든가 이런 게 있나요?

[기자]

그게 사실 현실적으로 친박계가 봉착하고 있는 어려움인데요, 친박계는 명분도 실질적으로 권 사무총장을 밀어낼 힘도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의원회관에 모인 친박계 의원 중에서 일부는 친박계가 계속해서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면 오히려 친박계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며 우려를 표명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총선 직후만 해도 당내 친박계는 70여명 정도로 평가 됐는데 오늘 모인 사람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앵커]

26명이니까요. 70여명 중 26명. 위임한 사람이 있어서 다 합치면 35명 정도가 된다는 건데. 절반 정도 되는 건데 나머지 절반 정도의 사람은 여기에 동의를 안 한다고 봐야 합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제가 사실 오늘 회의 직전에 일반적으로 친박계 의원으로 평가 받는 의원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있었는데, 모든 사안을 친박이냐, 아니냐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다루는데 대해서 걱정도 되고 우려도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권성동 사무총장이 물러나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의원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의원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단체로 계파가 모여서 압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오늘 비대위에서 이야기한 건 해임이야기였습니다만. 해임을 어떻게 시키겠습니까? 왜냐하면 복당을 비대위에서 결정했는데 결정한 비대위원이 권성동 사무총장을 해임시키라는 건 모순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만 보면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기도 해서. 그래서 아마 권 사무총장도 자신 있어하는 모양이긴 합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그냥 잠잠하죠?

[기자]

오늘 본회의에 앞서서 일부 기자들이 유승민 의원에게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아무래도 자신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손사래를 치면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허진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관련기사

'여진' 계속되는 새누리…권성동 거취 문제 결론 못내 새누리당 권성동의 버티기, 언제까지 계속 될까 정진석 "능력 안되는 재벌 2세 경영참여 감시해야" 야3당, 정진석 연설에 '집중 포화'…"대안도, 해법도 없어" 기운 빠진 친박계…유승민 복당 결국 수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