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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빠진 친박계…유승민 복당 결국 수용

입력 2016-06-20 17:29

1, 2차 무력시위 나섰으나 친박 호응도 낮아
권성동 총장 퇴진 등 낮은 수준의 요구만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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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무력시위 나섰으나 친박 호응도 낮아
권성동 총장 퇴진 등 낮은 수준의 요구만 내놓아

기운 빠진 친박계…유승민 복당 결국 수용


새누리당 친박계가 20일 '유승민 복당사태'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2차 무력시위에 나섰으나 소위 '경고사격'에 그쳤다. 참석한 의원 수도 저조한 데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도 지원사격을 해주지 않은 탓이다. 친박계의 기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조원진 김태흠 이장우 김진태 이우현 박덕흠 의원 등 친박계 6인방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친박 회동을 주최했다. '유승민 복당사태'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2차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들 6인방은 지난 17일에도 1차 모임을 갖고 유승민 복당 사태에 대한 친박계의 분노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1차 모임에서도 세 과시에 실패해 '정진석 퇴진'에서 '사과'로 수위를 낮춘 바 있다. 대신 권성동 사무총장에 대해 경질을 요구했고,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권 총장 교체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2차 모임에서도 당내 70~80명에 이르는 친박계 중에 고작 26명 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50여명이나 불참한 것이어서 친박계의 단단했던 결속력이 다소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시간 동안 이어진 회동 직후 친박계 초재선 8명은 이날 회동 결과에 이름을 함께 올리겠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8명을 포함시켜도 이날 회동에 뜻을 같이한 친박계는 34명에 그쳤다. 절반도 채 안되는 것이다.

친박계는 2차 회동에서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복당 사태에 대한 정진석 원내대표의 공식 해명 ▲권성동 사무총장의 조속한 퇴진 등 '낮은 수준'의 요구만 내놨다.

친박계는 그러면서 "복당한 의원들은 의총에서 자신들의 복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당 화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사실상 무소속 유승민 의원에 대한 복당을 용인한 것이다.

이완영 의원은 "오늘 회동에서 가장 많이 나온 문제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민주적 당 운영과 절차 문제였다"면서 "늘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의논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복당문제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는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대표가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그렇게 운영해주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박대출 의원은 "지금까지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하거나 문제를 삼는 차원이 아니라 당 화합을 위해서 어떻게 당이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실질적인 당 화합을 위한 논의가 있었다"며 확전을 자제하는 친박계의 분위기를 시사했다.

다음은 이날 친박계 2차 회동 참석자 명단이다.

3선 조원진
재선 박대출 이현재 박맹우 함진규 이채익 윤재옥 김진태 이우현 윤영석 이장우 김태흠 이완영
초선 윤한홍 곽상도 김석기 백승주 이만희 윤상직 박완수 강석진 추경호 최교일 박찬우 엄용수 이은권

참석없이 동의 의사만 밝힌 의원 명단
재선 김기선 박덕흠 홍철호 김명연 유의동
초선 송석준 유민봉 강효상 성일종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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