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 즉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 콕스 의원 피살 이후에 중단됐던 선거운동이 어제(19일)부터 재개됐습니다. 잔류하자는 쪽이 근소한 역전을 이룬 가운데, 탈퇴 진영의 반난민 포스터가 논쟁을 다시 부채질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끝없는 난민 행렬. 크로아티아에서 슬로베니아로 향하는 이들의 다음 목적지는 EU의 초입인 오스트리아입니다.
사진 위에 한계점이란 단어가 적혀있습니다.
영국이 EU에 남으면 난민들이 몰려올 것이란 주장입니다.
탈퇴 진영의 영국독립당이 마련한 포스터입니다.
[나이젤 파라지/영국독립당 당수 : 우리가 얘기하는 건 우리의 삶, 국경 통제를
(EU로부터) 되찾아오자는 겁니다.]
잔류 진영에선 증오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합니다.
또 인간애를 강조하다 피살된 조 콕스 의원과 비교되곤 합니다.
일각에선 나치의 선전 영상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0명이 브렉시트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시장에 드리워질 불확실성을 제기한 건데,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안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 사이 여론조사에선 잔류가 1~3%p 가량 높게 나와 탈퇴가 앞서던 흐름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