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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정진석 연설에 '집중 포화'…"대안도, 해법도 없어"

입력 2016-06-20 15:28

더민주·국민의당, 현 상황 '진단'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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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현 상황 '진단'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 표해

야3당, 정진석 연설에 '집중 포화'…"대안도, 해법도 없어"


야3당, 정진석 연설에 '집중 포화'…"대안도, 해법도 없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0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대안과 해법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정 원내대표가 여당이 금기시 했던 분배 문제를 언급한 점은 진전된 부분이라고 평했다. 국민의당 또한 일자리생태계 조사, 사회적 대타협 등 정 원내대표의 제안에 한해 긍적적인 평가를 내놨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 정부와 집권여당의 실책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전제되었을 때 고통 분담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진단은 있으나 원인도, 해법도, 대안도 없는 실망스런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특히 정 원내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대책과 관련해 전임 정부를 거론한 데 대해 언급하고 "이는 진상 규명과 피해 대책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정치권 전체에 대한 정쟁으로 유도해 물타기 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원내대표의 노동4법 통과 요청 발언에 대해서도 "노동계가 줄기차게 반대해왔던 4대 노동관련법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것 자체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나갈 뜻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계파, 공천, 자리 나눠먹기 등 새누리당의 지금의 모습을 반성한 것이 아니라 그 탓을 '생산성 없는 국회'의 모습으로 돌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제발 그런 구태에서 벗어나 내분을 수습하고 민생국회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만 그는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즉 청년실업, 분배, 소득 불평등, 비정규직 문제, 재벌 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의미있게 평가한다. 여권 내에서 비교적 금기어로 돼있던 분배, 재벌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진전"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원인이 무엇이고 박근혜 정부의 책임은 없는 것인지에 대한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진지한 자세가 돋보이고 '언즉시야(言則是也)'였다"면서도, "정부의 자성과 책임의식이 결여된 2% 부족한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선행되지 않은 채, 우리사회의 위기 상황을 정규직·고임금 구조의 탓으로 돌린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 문제에서 보듯이 우리 정부의 위기상황은 현 정부의 낙하산인사와 서별관 회의 등이 주축이 된 정부의 잘못된 관행이 그 원인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정 원내대표가 제안한 일자리 생태계 조사나 사회적 대타협 등은 긍정 평가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화와 타협, 그리고 양보하는 자세가 중요한 만큼 집권여당이 적극 소통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가 오늘 보수정치의 핵심은 책임정치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집권여당으로서 새누리당의 좀 더 책임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그야말로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며 "진단과 해법을 적당히 뒤섞어버린 비빔밥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한 대변인은 "연설 시작은 매우 새누리당답지 않은 내용이었다. 일견 우리사회에 고착화된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인지 기대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현실에 대한 표상적 인식은 있었으나, 해법에 있어선 매번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보다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에 만연한 불평등을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차별에서 야기된 것으로 치환시켜 버렸다"며 "한 자동차 생산업체에서 벌어지는 임금격차를 예로 들며 봉건제 신분격차를 운운하는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상향평준화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이고 정규직들이 양보해서 '중향평준화'를 이루고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작금의 문제들이 정규직의 양보만 있으면 해결될 일들이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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