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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귀자"…채팅 어플 상습사기 10대 구속

입력 2016-06-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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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귀자"…채팅 어플 상습사기 10대 구속


채팅 어플리케이션에서 만난 여성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사기 행각을 벌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0일 여성들의 개인정보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한 혐의(사기 등)로 김모(18)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월17일 오전 2시27분께 대구의 한 모텔에서 채팅 앱을 통해 만난 A(20·양)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인증번호를 이용해 50만원을 소액결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군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채팅에서 만난 15명의 여성들로부터 휴대전화 인증번호와 문화상품권 핀번호 등을 받아 1200만원 상당을 무단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들에게 "오늘부터 우리 1일하자. 커플인증을 하려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며 휴대전화 인증번호 전송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은 여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인터넷에서 잘생긴 남성의 사진을 내려받아 자신의 프로필로 사용하고 여성들이 좋아하는 다정한 문구 등을 채팅에서 썼다.

김군은 이렇게 여성들의 휴대전화 인증번호와 문화상품권 핀번호를 알아낸 뒤 게임아이템을 구입하거나 영화를 관람하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

여성들은 "커플인증에 필요하다"는 김군의 말을 믿고 인증번호를 보내줬으나 다음달 휴대전화 요금이 평소보다 많게는 5배 이상 나오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성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인터넷 IP분석 등을 통해 소액결제 내역 등을 확인하고 김군을 붙잡았다.

김군은 경찰에서 "커플을 하자고 하면 여성들이 대부분 인증번호를 보내줬다. 보내준 번호로 소액결제를 해 게임아이템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군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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