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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잔류 여론 더 많아져…저점 매수론 '솔솔'

입력 2016-06-20 10:32 수정 2016-06-22 17:10

영국 의원 피살로 브렉시트 잔류 여론조사 ↑

금융시장서 위험자산 선호 다시 나타날 듯

코스피 2000선 회복하며 7월 실적시즌 예상

일각선 브렉시트 불확실성 제거 후 대응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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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원 피살로 브렉시트 잔류 여론조사 ↑

금융시장서 위험자산 선호 다시 나타날 듯

코스피 2000선 회복하며 7월 실적시즌 예상

일각선 브렉시트 불확실성 제거 후 대응 제언

영국 브렉시트 잔류 여론 더 많아져…저점 매수론 '솔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잔류 의견이 우세해지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에 대비한 '저점 매수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마무리되더라도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브렉시트 갈등에 대한 정치적 불협화음이 남아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사라진 후 신중히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한 주간 브렉시트 우려가 심화되면서 3.18% 하락해 1950선까지 물러났지만, 브렉시트 잔류를 지지한 조 콕스 노동당 하원 의원이 피살당하면서 주말 사이 여론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지난 17∼18일(현지시간)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5%로, EU 탈퇴 지지(42%)보다 3%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노동당 의원의 피습 사건 등으로 오히려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경감되고 있다"며 "파운드화는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결정으로 달러는 다시 하락 전환하는 등 리스크 지표들의 하락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모멘텀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5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사실상 '고용쇼크'를 드러낸 이후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지난주 발표된 지역 연준의 경기 심리 지표들이 일제히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조 연구원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며 "완만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조합은 원자재, 특히 귀금속 투자에 적합한 환경이다. 또 국내 증권업종은 리스크 지표의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NH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부동층이 많은 청년들이 코 콕스 의원의 피살을 계기로 영국 잔류를 위해 투표장에 갈 가능성이 높다"며 "안도랠리를 염두에 둔 대응 전략이 유리하다. 코스피는 빠르게 2000선을 회복하면서 7월 실적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EU잔류가 결정될 경우 파운드화 및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자재 및 신흥국 주식시장 강세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시에선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에너지, 의료, 금융, 필수소비재, 소재 업종의 가격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LIG투자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영국의 EU 잔류로 결론 난다는 가정 하에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나 종목을 중점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연준이 7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7~8월 중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실적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전략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분기 실적 전망치 수정 추이가 안정적인 업종으로는 에너지, 화학, 비철금속 등을 들 수 있고 반도체와 IT가전 역시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화장품 및 의류업종은 변동성은 있지만 최근 상향 조정폭이 커서 눈여겨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사라지더라도 증시의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 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브렉시트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반등시 방어적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천한다. 브렉시트 안도로 인한 글로벌 증시, 코스피의 반등폭과 강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EU 잔류 기대감에 경기 민감주, 시클리컬을 추격 매수하기는 부담스럽다"며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단기 안도 랠리 이후 G2 불학실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장전략팀장 역시 "우리 증시는 교착 상태가 예상된다"며 "6월 FOMC 이후 경기 둔화 우려 증가와 브렉시트 관련 정치적 불협화음 및 불확실성 연장 가능성, 사후 실적 검증 등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극적 반전 효과를 기대해 적극적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기에는 부담해야 할 변동성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한발 물러나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변동성 축소 확인 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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