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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날 우승' 김세영 "트로피 드려 더 행복"

입력 2016-06-20 09:50 수정 2016-06-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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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날 우승' 김세영 "트로피 드려 더 행복"


"아버지의 날 아빠에게 우승 트로피를 드릴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

김세영(23·미래에셋)은 20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17번째 대회인 마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미국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다. 현지시간으로 경기가 열린 19일이 마침 아버지의 날이기도 했다.

김세영의 아버지 김정일씨는 여느 한국 선수의 아버지처럼 '골프 대디'의 삶을 살고 있다. 미국에 머물며 딸의 뒷바라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런 아버지의 노고를 잘 알기에 김세영은 특별한 날 아버지를 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 더 없이 행복한 모습이다.

김세영은 인터뷰에서 "아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진심으로 원했다"고 털어놨다. 여느 때와 달리 심적인 부담이 배가 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더욱이 41개 홀 연속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펼치다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칠 수도 있었다.

김세영은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오늘 목표는 노보기 플레이였는데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오늘 경기는 잘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지 않아도 될 연장에 간 만큼 김세영은 심적으로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연장 첫 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졌다.

하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김세영은 두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 아버지의 바람을 이뤘다.

김세영은 연장전 환상적인 세컨드 샷에 대해 "릴리스가 많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볼이 조금 잠긴 상태여서 깎아치는 것을 시도했는데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리더보드를 확인하면서 경기하지 않아 연장전에 가야한다는 사실도 뒤늦게서야 알았다는 김세영은 그만큼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며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지난해 3승으로 신인왕을 차지하며 신인 돌풍을 일으킨 김세영은 올 시즌 멀티 우승을 차지한 5명의 선수 중 1명이 됐다.

벌써 통산 5승을 거둔 김세영의 거침 없는 행보에 '2년차 징크스' 따위는 발 붙일 틈도 없어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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