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낮은 금리로 돈을 맡길 데가 마땅치 않은데, 은행들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각종 수수료를 올려서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금리 인하와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수익 절벽에 직면한 은행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송금과 예금, 외환 등 주요 수수료를 일제히 올리는가 하면, 다른 은행에 돈을 보낼 때, 1000원이던 수수료를 2000원으로 올린 곳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은행 업무에서 벗어나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도 합니다.
고객이 부동산에 투자할 때 상담을 해주는, 부동산 자문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겁니다.
대출 등 다른 상품과 연계할 수 있어서 은행으로선 일석이조입니다.
[양용화/시중은행 PB센터장 : 전체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수료 총액은 기존 중개 수수료보다 높지 않은 범위에서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수수료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마땅히 수익을 낼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중 은행의 수익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올해는 더 늘어날 거란 전망입니다.
한편에선 너무 손쉬운 방법으로 소비자에 비용을 전가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