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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피살 후 뒤집힌 여론…"브렉시트 반대" 높아져

입력 2016-06-20 08:45 수정 2016-06-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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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되면서 중단됐던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찬반 투표 운동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제 국민투표까지 사흘이 남았는데요. 이전과 달리 EU에서 탈퇴하지 말고 지금처럼 남아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입니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5%로 탈퇴 의견보다 3% 포인트 높았습니다.

콕스 의원이 피살되기 전날인 15일엔 탈퇴 의견이 45%로 잔류 42%를 앞질렀지만 역전된 겁니다.

유고브의 조사에서도 잔류 의견이 44%로 탈퇴 의견을 1%포인트 앞질렀습니다.

'현상 유지'를 원하는 유권자의 심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콕스 피격 사건으로 중단했던 캠페인을 현지시간 19일 재개했지만 자극적인 언행은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잔류 진영을 이끄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땐 경제가 불확실성에 빠져 10년 이상 고통받게 될 것"이라며 "위험을 알면서도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무모한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신문에 기고했습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 등 탈퇴 측은 "EU에서 떠나는 날 영국은 '진보의 횃불'이 될 것"이라며 "영국이 EU에서 나와야 국내총생산도 늘고 30만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주장했습니다.

BBC는 "콕스 의원의 죽음이 국민투표를 멈추지는 못했지만 정치적 분위기를 바꿔놓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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