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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원 살해 용의자 "내 이름 반역자에게 죽음을"

입력 2016-06-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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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원 살해 용의자  "내 이름 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 노동당 조 콕스(41) 하원의원을 살해한 혐의으로 기소된 토머스 메이어(52)가 18일(현지시간) 법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에 자유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서 살인, 상해, 총기와 흉기 소지 혐의로 처음으로 재판을 받던 중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정확한 성명을 밝히라는 법원관계자의 요구를 거부하고 주소, 생년월일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이에 엠마 아버스노트 치안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메이어가 금방 자신의 이름이라고 밝힌 상황을 유념해 정신건강진단서를 준비하라고 밝혔다.

메이어는 이날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수갑을 찬 채로 교도관과 함께 서 있었으며 이후 벨마쉬 교도소에서 수감조치 됐다가 오는 20일 올드베일리 법원에서 다시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당국은 그의 살인에 대한 동기를 밝히 않았고 대테러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나 검찰은 그의 혐의에 테러 행위를 포함하지 않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일명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를 1주일 앞둔 지난 16일 콕스 의원은 버스톨에서 차에 내리다가 메이어가 휘두른 흉기와 쏜 총에 잔인하게 살해됐다.

백주대낮에 거리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영국 하원 의원 살인 사건으로 영국은 충격에 빠졌고 콕스 의원을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EU탈퇴 찬반 선거본부들은 콕스 의원을 추모하기 위해 선거전을 중단했다. 주요 행사와 유세가 오는 20일 오후까지 열리지 않을 예정이지만, 이날 EU탈퇴 진영이 자체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려 조심스럽게 선거전을 재개한 조짐을 보였다.

국민투표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지만, 정치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 진영이 선거전을 재개하면서 덜 대립하면서 화해하는 분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진영이 초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한 가운데 콕스 의원의 살해 사건이 국민투표 결과의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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