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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기간에 술 마셨다"…터키 한인 상점 '피습'

입력 2016-06-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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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서 한인 레코드 가게가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보이는 남성들에게 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이유였는데, 현지 언론들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터키 이스탄불의 한 레코드 가게입니다.

음악과 함께 술을 마시는 이 가게에 갑자기 한 무리의 남성들이 들이닥치더니,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괴한 : 당장 가게 문 닫아. 누가 여기 주인이야? 따라나와!]

놀란 손님들이 밖으로 끌려가고 잠시 후 비명과 고함 소리가 들립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현지시간 17일 밤.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이는 남성 20여명이 몽둥이를 들고 레코드 가게를 습격했습니다.

당시 이 곳에서는 영국 록밴드 '라디오 헤드'의 새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팬들의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범인들은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셨다"며, 가게를 불태우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님 1명이 다쳤고, 가게 주인인 이 씨가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현지 경찰은 범인을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역 정부가 나서서 이씨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최근 이슬람 교리를 강조하는 보수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우리 영사관과 한인회는 이번 사건이 특별히 한국인을 노린 범행은 아니지만 라마단 기간 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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