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분 상황, 국회 취재기자와 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정해성 기자! 정진석 원내대표 사과를 친박계가 요구했는데, 정 대표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방금 정진석 원내대표랑 통화를 했는데요.
정 원내대표는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를 하고, 사과할 대상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요구를 받은 권성동 사무총장은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정 대표 답은 사실 애매한데, 권 사무총장의 경우에는' 물러날 뜻이 없다' 분명히 얘기를 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오전부터 감지됐습니다.
비박계인 김영우 비대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각자 양심에 따른 무기명 투표를 쿠데타라고 한다면 새누리당의 당헌·당규는 대체 무엇이냐"며 친박계를 비판했습니다.
절차에 하자가 없으니 일괄 복당 결정도 문제 없다는 주장입니다.
[앵커]
하지만 김희옥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투표 상황이 비민주적이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떤 게 비민주적이라고 지적을 했습니까?
[기자]
김 위원장은 "일방통행적이고 위압적이었다. 참담하고 비통했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아니었다"는 말을 지상욱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앵커]
어제와는 다른 모습을 김 위원장이 보인 것 같은데, 청와대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청와대는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게 없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기류는 여전하지만, 유승민 의원 복당 결정은 수용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친박쪽에서 복당 철회 주장을 접었기 때문에 다음주 부터는 복당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겠죠?
[기자]
앞서 보도한 것처럼, 친박측에선 의원총회를 열자고 요구했는데 정 원내대표는 일단 "생각해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다음주 초 의총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긴장 수위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내홍 사태는 거기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