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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탄 건넌 비자금?…또 다시 불거진 롯데 국적 논란

입력 2016-06-17 20:22 수정 2016-06-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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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검찰 수사가 빠르게 오너 일가쪽으로 향하면서 일본 롯데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롯데가 과연 어느나라 기업이냐 하는 논란이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롯데의 국적 논란을 짚어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롯데캐피탈의 고바야시 대표가 이번 수색 전에 일본으로 출국을 했다면서요.

[기자]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국내에서는 롯데캐피탈의 대표이자 일본 롯데홀딩스의 재무최고책임자인데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사이 자금흐름을 꿰차고 있는 실세로 꼽힙니다.

그런데 롯데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 직전에 출국한 거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롯데가 국내에서 번 돈을 일본으로 유출했다, 이런 의혹도 제기가 되고 있는데 여기서 고바야시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대표가 CFO로 재직 중인 일본 롯데홀딩스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잠시 표를 보시겠습니다.

국내에 있는 롯데 계열사는 모두 86개로 호텔롯데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호텔롯데 지분의 99.3%가 일본 회사입니다.

다른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 역시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로 귀결됩니다.

모두 총수 일가 소유의 회사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해 롯데 형제의 난 때도 이야기가 됐던 건데 이번 수사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다시 거론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개별 회사들의 거래에서도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롯데쇼핑 등은 국내 금융사를 두고 굳이 높은 금리로 일본 롯데 계열사를 통해 1조 원이 넘는 대출을 받았고, 롯데닷컴은 일본의 부실한 자회사에 채무지급보증을 섰다가 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여러 계열사를 뒤지면서 나오는 얘기들인데 이른바 국부유출 논란도 수사 대상에 들어간다고 봐야겠죠?

[기자]

검찰은 아직 "필요하면 살펴보겠다"면서 국부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난 자세를 취했지만, 하지만 배임이나 비자금 조성에 해외 계열사들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롯데케미칼과 함께 거래처인 A사를 압수수색했는데요. 롯데케미칼이 A사를 통한 원료 수입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넣어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앵커]

롯데가 유난히 국부 유출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수사 과정에서 나온 롯데 측 입장은 뭡니까?

[기자]

롯데는 "일본 주주회사에 배당된 금액은 전체 영업이익의 1%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습니다.

또 방금 말씀드린 케미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일본롯데물산의 신용도를 활용하고, 환차익을 보기 위한 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서 이를 입증할 회계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인데, 만약 이게 미흡할 경우에는 일본에 사법 공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자료제출이 안 되면 바로 수사로 들어갈 수도있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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