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시애틀의 이대호 선수는 오른손 투수에게 약할 거라는 편견에 시달려왔는데요. 오늘(17일)은 홈런보다 값진 2루타로 시원하게 편견을 날려 버렸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4회 2사 만루, 시애틀 이대호가 탬파베이 오른손 투수 가튼의 공을 밀어쳐 2타점 2루타를 만들어 냅니다.
홈런은 이미 10개나 쳤지만, 2루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입니다.
이대호의 3타수 2안타 활약으로 팀은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맹타를 휘두르지만 출전 기회는 들쭉날쭉한 이대호.
상대 팀 선발투수가 오른손이면 경쟁자 애덤 린드가, 왼손이면 이대호가 출전하는 '플래툰 시스템' 때문입니다.
오른손 타자 이대호는 오른손 투수에 약할 거란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타율은 오히려 오른손 투수를 상대할 때가 더 높습니다.
구 종과 코스를 가리지 않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편견과의 싸움'을 이겨낸 이대호.
이제 메이저리그는 장타력과 정확도를 겸비한 '빅보이'의 매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