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나머지 사채권 역시 만기 연장 통과 전망"
한진해운이 채무조정에 성공했다.
17일 한진해운은 서울 여의도 본사 23층 대강당에서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이달 27일 만기 도래하는 제71-2회 공모사채 1900억원에 대한 만기 연장문제를 논의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집회는 오후 3시부터 시작해 30여분 만인 오후 3시30분께 끝났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앞선 사채권자집회는 처음인 탓에 1시간30분가량 걸렸지만, 이날 집회는 의결만 이뤄져 빠르게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사채권자집회에는 전체 채권금액 1900억원 중 1378억5000만원(72.5%)이 참석, 이 중 99% 이상이 오는 9월27일까지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만기 연장에 성공한 공모사채는 신협과 지역농협 등 기관이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이날 한진해운 측은 본사 1층에 접수대를 마련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사채권자들을 맞았다. 지난 2일 설명회 당시 상당수 사채권자가 위임장을 제출했음에도 이날 다수의 사채권자가 현장을 찾았다. 첫 사채권자는 오후 2시28분께 현장에 도착했으며 그 뒤로 약 20명의 사채권자가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에 앞서 한진해운 관계자는 "설명회 때 20명의 사채권자가 참석한 만큼 이날 집회에는 최대 10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채권자집회에서 문제없이 채무조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 달 19일 신주인수권부(BW) 만기연장안에 대해 투자금액 168억원 중 130억원 이상이 찬성표를 내 통과됐었다.
추가적으로 오는 9월30일에는 31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날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만기 연장돼서 다행"이라며 "남은 사채권 만기 연장 역시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