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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격앙' 속, "방법없다"…현실론 대두

입력 2016-06-17 16:33

"복당은 예견된 수순…번복할 방법 없지 않느냐”"
정진석, 재발방지 및 공개사과 받는 선에서 사태 봉합?
친박 지도부, 막후 중재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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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은 예견된 수순…번복할 방법 없지 않느냐”"
정진석, 재발방지 및 공개사과 받는 선에서 사태 봉합?
친박 지도부, 막후 중재 나서나

친박계 '격앙' 속, "방법없다"…현실론 대두


친박계 '격앙' 속, "방법없다"…현실론 대두


새누리당 친박계가 17일 '유승민 복당 사태'에 대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친박계 지도부에서는 '자중'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친박계 조원진 이장우 김태흠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전날 비대위가 의결한 '유승민 의원 복당안'에 대해 친박계 차원의 대책 수립을 논의했다. 이들 친박 4인방은 이번 유승민 복당 사태의 친박계 반발을 주도하는 주요 인사들이다.

이들은 '유승민 복당' 취소 결의를 촉구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날 '일괄 복당'을 주장한 비박계 의원들과 함께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압박하는 한편 "표결하지 않는건 중대범죄"라고 말한 점을 문제 삼으며 '사퇴 요구'를 결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같이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집단 행동까지 불사하며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친박계 지도부에서는 이번 사태의 중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 "비대위의 (복당)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뉴시스에 "여론 수렴과정이 미흡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이번을 계기로 당이 단합과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친박계 고위 관계자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고, 다만 시기가 문제 였을 뿐이었는데 뭐가 급하다고 그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절차를 무시하니 탈이 난 것"이라며 "당 화합 카드로 써야 할 복당 문제가 분열 카드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복당이 결정된 상황에서 이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지 않느냐"며 "김희옥 위원장이 정말 사퇴해버리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도 없고,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정진석 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찾아가 사과하고 설득해 사퇴를 막아야 한다"며 "그 길 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시절 '신친박'으로 불렸던 원유철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7명의 일괄복당 결정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그분들은 큰 들에서 보면 우리가 같은 식구들로 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정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복당 결정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정진석 비대위-김용태 혁신위' 출범을 무산시켰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복당 사태 역시, 친박계가 '정진석 퇴진' 등의 극단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당헌 당규상 비대위가 결정한 복당을 번복할 방법이 없다는 점, 이번 사태로 안팎의 비난이 커지고 있는 점은 친박계로서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결국 친박계가 정진석 원내대표의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받는 선에서 사태 봉합에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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