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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유승민 의원 복당에 반발…친박계 긴급 회의

입력 2016-06-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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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일괄 복당에 대해서 친박계가 반발하면서 새누리당내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친박계 일각에선 "쿠데타를 하듯 복당을 밀어붙였다"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왔는데요. 어제(15일) 긴급 회동에 이어서 계속해서 이번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 복당 결정으로 불거진 당내 논란부터 여당 발제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40초 뉴스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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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 탈당? 새누리 분당?

어제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탈당파 복당 결정에 친박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 내분 사태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탈당하고, 당은 쪼개질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 "화합" 강조…복잡해진 당권·대선구도

한편 유승민 의원은 감사의 뜻과 함께 복당 첫마디로 '화합'을 전했습니다. 유 의원이 복당으로 당장 있을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 구도도 예측이 어렵게 됐습니다.

▶ "정부 무능도 문제…집권당 내홍 심각"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무능도 문제지만 집권당의 내홍과 분열도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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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유승민 의원의 복당 결정으로 새누리당이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친박계에서는 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고, 청와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칫 당이 쪼개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친박계는 어젯밤과 오늘 긴급히 회의를 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논의했습니다. 일각에선 복당을 추진한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퇴해야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여당 발제에서 관련 논란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 집중발제① >

여당 발제 첫번째 주제, < 굳어진 '박 대통령 VS 유승민' 구도 > 입니다.

어제 탈당 무소속 7명에 대한 일괄 복당이 결정된 뒤에 청와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유승민 의원을 들여보내선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정당의 의사결정은 그런데 청와대가서 하는게 아니죠? 그런데 청와대가 매우 불쾌해했고,이런 기류를 친박계가 전면에 나서서 대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특정 정치인과의 1:1 대결구도를 만듦으로써 유승민 의원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키워주는 꼴이 됐습니다.

< 집중발제② >

두번째 주제 < 유승민, 청와대와 갈등 푸나 >입니다. 그 전에 제가 궁금한게 있습니다.

오대영 반장!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 굳이 복당을 하려하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당 밖에서 개혁 세력을 모아서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건 어떨까…이런 궁금증을 가진 분도 많으실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건 현실정치와는 좀 동떨어진 얘기죠. 대선에 나가려면 옆에 누가 있어야 합니다. 혼자 맨 손으로 하면은 대선이라는 큰 정치행사를 치를 수가 없어요. 세력이 있어야 하고 조직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현실 정치에서는 대선이든, 총선이든 할 수 있고 수월하다, 라는 것이지요.

그러면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본인이 말하는 '따뜻한 개혁 보수'를 이뤄낼 수 있을까요? 유 의원은 친박계를 콕 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꼴통보수'라는 식의 표현까지 썼습니다. 일단 한번 들어보시죠.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의원/JTBC 인터뷰 (지난해 10월 21일) : 제가 직접, 예컨대 저의 지역구가 전국에서 제일 꼴 보수로 소문난 대구인데, 대구 시민들 중에서도 그 길을 원하는 분들이 }저는 굉장히 많다고, 제가 직접 길거리에서 만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은 유승민의 편이다…이런 얘길 많이 합니다. 현직 대통령과 친박 주류에 대한 '실정'의 책임론이 커질수록 그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유 의원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는 정치 공학적인 해석입니다.

오늘 친박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모 의원과 얘기를 나눴는데, 그 분 말씀이 이렇습니다. "새누리당 120여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대통령 곁을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10명 정도밖에는 없을 것" 이라고 말을 하더군요. 아무리 친박이 공고해도, 차기 권력이 누구에게 가느냐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집중발제 ③ >

그 부분은 청와대 담당히고 있는 제가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제목을 < 청와대, 손 내미나 > 로 정해봤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고 유 의원을 낙인 찍은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총선에 참패한 뒤인 4월 26일 박 대통령이 언론사 국장들과의 오찬에서는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자기 정치를 한다해서 나를 힘들게 했다"
"반대만 한 사람이 내 사진으로 마케팅을 했다"

그러면서 복당불가를 선언했습니다. 이렇게요.

[박근혜 대통령 (4월 26일 언론사 국장단 오찬 간담회) : 복당이나 이런 문제는 새누리도 보니까 안정이 안 돼 있어요. 어떻게 보면 여러가지 체제도 구축이 안됐고 안정이 안됐기 때문에 앞으로 안정이 되고 지도 체제가 잘 안착이 되고 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유 의원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불가능해보입니다.

< 집중발제 ④ >

네번째 주제 < 탈당-분당, 현실화되나 >입니다.

분당 시나리오를 그래픽으로 표현해 볼까요.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친박계가 소수 정당으로 바뀔 수 있다 라는 것인데 어디까지나 아이디어, 혹은 설에 불과합니다.

대구에서는 이미 유승민, 주호영 을 비롯해 더민주 김부겸, 무소속 홍의락 의원 등이 있습니다. 대구만을 가지고 세력화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경북 13개 선거구를 새누리당이 싹쓸이, 특히 친박계가 장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TK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친박계가 약간 분화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서청원 의원은 "비대위의 복당 결정에 따라야한다"며 청와대와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친박계는 어제와 오늘 연달아서 대책회의까지 했습니다.

'청와대 사수'라는 단일대오가 조금씩 흐트러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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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대영 반장이 왔다갔다하면서 바쁘게 발제를 했는데, 그래서 기사 제목을 어떻게 뽑겠다는 거지요?

[기자]

제가 생각한 건 < '대통령 탈당' 으름장 놓는 친박계 > 인데, 오늘도 부장의 마음에 들지 않을까봐 …

[앵커]

그것도 좋은데 오늘 친박계 긴급회동이 있으니까 그 상황을 반영하면 어떨까요?

[기자]

그래서 하나 더 준비를 했습니다. < 탈당파 복당에 반발…친박계 긴급 회의 > 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여당의 기사 < 유승민 복당 반발…친박계 긴급 회의 >로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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