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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공보비용 5억원 부풀려"

입력 2016-06-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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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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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공보물 비용 5억 부풀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13 총선 선거비용을 실사한 결과, 국민의당 선거공보물 제작비가 5억원 넘게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관위는 현재로선 리베이트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백설공주가 마녀사냥 당하고 있어"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의 부친인 김현배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백설공주가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딸에 대한 의혹들을 반박했습니다. 공천 과정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정 의장-3당 원내대표 '상임위 회동'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최근 농성을 벌인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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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때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때문에 곤경에 처해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중앙선관위가 국민의당 선거공보물 제작비용이 5억원 넘게 부풀려진 것으로 판단해 이 비용을 보전해주지 않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선관위가 선거비용 실사 과정에서 이미 비용 과다 계상 의혹을 적발했다는 얘긴데요, 국회 발제에서 이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국민의당은 4월 총선이 끝난 뒤 선거공보물 제작비용으로 21억원을 중앙선관위에 청구했습니다. 그런데 선관위가 한국물가협회에 의뢰해서 실제 비용을 확인했더니 21억원 가운데 5억1500만원은 부풀려진 액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선관위가 실제로 국민의당에 지급한 액수는 15억8500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이런 비용 부풀리기는 다른 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관위 실사 결과 새누리당은 2억6500만원이 깎였구요, 더불어민주당도 2억4600만원이 깎였습니다. 선거비용을 청구할 때 비용을 부풀리는 게 정치권에 만연한 행태라는 건데요, 그렇더라도 국민의당 삭감비율은 다른 당의 두 배에 달합니다. 이런 과다 청구가 결국 이번 리베이트 의혹과 뭔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의혹을 충분히 제기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이틀 전 리베이트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발표를 했었던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입장이 난감하게 됐습니다.

[이상돈 최고위원/국민의당 : 언론에 많이 나왔던 그 부분에 대해서만 협조 구해서 다 통장이니 면담은 다 우리한테 공개해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비교적 자신 있게 얘기했던 것이고, 이거는 우리가 접근이 안됐던 부분이니까 내가 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공보물을 직접 인쇄한 비컴 관계자로부터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단가 부풀리기를 통해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은 이런 과정을 왕 부총장에게 지시하고 보고받았다는 제보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6일) 서울 서부지검은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왕 부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왕 부총장은 리베이트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국민의당 : (브랜드호텔한테 비컴한테서 돈 받으라고 한 게 맞나요?) 무슨 말씀이시죠? 그런 사실 없습니다. (그러니까 비컴을 소개해준다는 이제 당내에서 소문이 돌았는데 그 사실이 맞는지 그걸 좀 여쭤볼게요.) 그런 사실 없습니다. (검찰 쪽에서 리베이트 말고 어떤 걸 물어보던가요?) 여러 가지 물어봤습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했고요.]

리베이트 의혹 부분은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겠습니다만, 그와 별도로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당 해명이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상돈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TV광고를 맡긴 업체가 김수민 의원의 브랜드 호텔에다 다시 용역을 맡기면서 계약서를 안 쓴 부분에 대해 "통상적인 광고업계의 관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디자인기업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김수민 의원의 선거공보 관련 건은 발주부터 계약, 지급 방식 등 전 과정에서 이르기까지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업계를 왜곡하고 기망하고 있다"고 반발 했습니다. 또 홍보업계 출신인 더민주 손혜원 의원도 "더민주는 선거공보 디자인을 30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계약을 했는데 브랜드호텔이 디자인 비용으로 1억원을 넘게 받은 건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출처: OBS 뉴스) : 이 분들이 요즘 관행이라는 말을 하고 계신데 우리 업계에 그런 관행은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같이 30년 동안 한 가지 일을 해왔던 이 회사에서도 저 정도로 돈을 많이 받지는 않습니다. 저만큼을 받고 일을 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와중에 국민의당 지지율은 급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조사에서 6월 첫째주 21%였던 당 지지율은 리베이트 의혹이 본격화된 이번주에 15%까지 떨어졌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초에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수민 의원과 박선숙 의원을 소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 내부에선 지난 15일 진상조사단의 중간발표가 너무 성급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국민의당 공보비용 5억원 부풀려 > 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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