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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정보국 국장 "IS 테러 능력 건재하다"

입력 2016-06-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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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정보국 국장 "IS 테러 능력 건재하다"


국제 사회가 지난 2년간 극단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 국가'(IS) 격퇴전을 벌였지만 이 조직의 테러 능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존 브레넌 CIA 국장은 16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IS의 테러 능력이 "엄청나고"(formidable) "회복력이 있다"(resilient)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연합군은 IS가 '칼리프'(이슬람 신정일치 국가)를 선포한 지 3개월여 뒤인 2014년 9월 격퇴전을 본격 개시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기점으로 군사 공격을 강화했다.

연합군은 IS의 원유 시설을 파괴하고 자금줄을 끊는 등 일부 성과를 냈다. 그러나 IS는 상황에 맞춰 전략을 바꿔왔으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 CIA는 진단했다.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획 테러를 벌이다가 점령지와 조직원 숫자가 줄어들자 '외로운 늑대' 전략으로 선회한 게 대표적인 예다.

브레넌 국장은 "불행히도 군사나 재정 분야에 (IS 격퇴에 관한) 진전이 있었음에도 이 조직의 테러 능력과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축소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IS의 해외 지부와 글로벌 네트워크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계 없이 IS의 테러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사실 (IS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수록 IS가 글로벌 테러 캠페인을 강화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브레넌 국장은 캘리포니아주 올랜도 나이트 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한 오마르 마틴(29·사망)을 언급하며 '외로운 늑대'를 저지하는 게 특히 어렵다고 했다. 이들은 IS의 극단주의 사상에 자극을 받아 행동하면서도 직접 지령을 받지는 않는다. 과거에는 정보 당국이 사전 징후를 파악해 테러를 막았지만, 개별 테러범들은 조용히 타깃을 정하고 공격을 일으킬 수 있다.

브레넌 국장은 "혼자 활동하든 조직과 협력하든, 개별적으로 공격을 벌이는 사람들은 정말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가 앞으로 테러 위협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지역 국민들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가 자신들의 권리를 박탈했다고 여긴다. 브레넌 국장은 "이들이 스스로를 소말리아 국민, 나이지리아 국민, 예멘 국민이라고 규정하지 않고 테러 조직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얼만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브레넌 국장은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1만8000~2만2000여 명의 IS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3만3000여 명에서 줄어든 수치다. 그는 "IS 조직원 숫자가 예전보다 줄었다고 해도, 알카에다 조직원 숫자가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보다 많다"고 전했다.

새로운 근거지가 된 리비아에는 5000~8000여 명의 조직원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브레넌 국장은 IS가 이곳을 기점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을 겨냥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위협도 제기됐다고 했다. 리비아에서 지중해만 건너면 바로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대륙이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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