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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 93%, 상하이 디즈니랜드 안 간다"

입력 2016-06-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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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 93%, 상하이 디즈니랜드 안 간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16일 화려한 개막쇼와 함께 개장했지만 중국 유력 언론의 온라인투표에서는 네티즌 93%가 갈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環球時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시작한 "16일 개장한 상하이디즈니랜드, 당신을 방문할 마음이 있는가"라는 주제의 온라인 투표에서 17일 오전까지 93%가 '갈 생각이 없다', 7%만 '갈 생각이 있다'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투표에는 진행된 지 약 24시간 만에 3700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이 주제는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상하이디즈니랜드 방문을 망설이게 하거나 아예 접게 하는 이유로는 긴 대기시간, 비싼 가격, 여러가지 제한 규정 및 정치적인 이유 등이 지적되고 있다.

사람들이 방문을 꺼리는 주 이유는 아무래도 개장 초기 호기심에 몰리는 어마어마한 인파다. 중국 언론은 개장 첫날인 이날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데도 사전 예약한 수만 명의 관람객이 놀이공원 곳곳에서 500여m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전했다.

디즈니 랜드 주변에 있는 호텔들의 경우 6월 한달 동안 이미 예약이 완료됐고 7월 예약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내 다른 관람시설보다 엄격한 방문규정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디즈니랜드의 규칙에 따르면 관람객들은 보안 검사를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는 데 중국인이 아무데나 펼치길 즐기는 셀카봉은 물론 밀봉되지 않은 음식 등도 반입이 금지되고 마스크도 착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개장을 앞두고 음식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싼 것도 부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일조했다.

현지 언론이 테마파크 내에서 판매되는 미키, 미니 마우스 모양의 만두가 하나에 35위안(약 6200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또한 갈 생각이 없다고 답한 네티즌 중 "단순히 외국기업, 외국 자본을 반대한다"는 이유를 제시한 사람도 상당부분 포함됐다. 일부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중국의 돈으로 미국 회사를 지지할 수 없다" "민족기업 완다그룹을 지지한다, 완다 테마파크로 가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하이 선디(申迪)그룹과 월트디즈니사가 공동으로 55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투자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매년 1500만명의 입장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식 개장에 앞서 지난 5월7일부터 11일까지 시범운영 기간 60여 만명의 관람객이 랜드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성수기 성인 입장료는 499위안(약 8만9000원)으로 디즈니랜드 중 가장 저렴한 수준지만 1인당 평균 식사비용은 70∼80위안(약 1만2600∼1만4400원), 생수 한병에 10위안(약 1800원) 등 비싼 음식 가격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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