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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힘센엔진' 짝퉁 유통…협력업체서 유출

입력 2016-06-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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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조정 위기에 몰렸긴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기술은 세계적 수준입니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 선박용 엔진의 짝퉁 제품이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제작을 맡은 협력업체에서, 설계도면이 유출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이 1999년부터 1,100억 원을 들여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 입니다.

선박용 중형 엔진 분야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에 올랐고, 7대 국가 핵심기술로도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짝퉁 힘센엔진이 국내외에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부산의 한 제조공장을 덮치자 엔진 핵심 부품인 실린더 헤드의 금형과 모조품이 쏟아집니다.

생산을 맡은 협력업체에서 설계도면이 유출된 겁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 눈으로 봤을 때는 동일하다고 봤습니다. 도면 없이는 정밀기계 가공제품이기 때문에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또 다른 협력업체도 완제품과 부속품 천900여 개 32억원 상당을 몰래 생산해 상호만 바꿔 팔다 적발됐습니다.

[김병수 대장/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소모품 성격이 강한 실린더 헤드 교환 주기가 돌아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고 돈이 되기 때문에….]

경찰은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대표 74살 한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도면이 해외로 유출됐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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