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하면 난데없는 생크림 대란도 있습니다. 시중에서 우유는 남아도는데 우유로 만드는 생크림이 안보입니다. 생크림이 없어서 케이크를 만들지 못하는 빵집까지 있다고 합니다.
김혜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한남동의 한 케이크 전문점, 어찌된 일인지 케이크 칸이 텅텅 비었습니다.
매장에 나와 있어야 할 케이크는 냉장고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노정희/카페 운영자 : (케이크 만드는) 작업을 할 수가 없어요. 생크림이 없어서.]
업계에선 '생크림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직접 대형마트, 도매시장, 우유 대리점을 돌아다녀봐도 생크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서울우유 대리점주 : (생크림) 주문 자체가 안 돼요, 지금. (본사에서) 주문창을 아예 없애버렸어요.]
생크림은 원유를 탈지분유나 저지방우유로 만들 때 나오는 유지방으로, 우유업체들은 탈지분유 재고가 많아, 생크림 생산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A우유 관계자 : 생산량이 50% 정도 줄었어요. 최소한 (이 상황이) 몇 달 더 갈 겁니다.]
하지만 대량 유통 계약을 맺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안정적으로 생크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우유 대리점주 : 대기업(프랜차이즈) 위주로 줘요. 거기는 다 가고 찌끄러기(남는 물량을) 주는 거예요. 케이크 상점들은 난리야. 매일 전화가 와요.]
그 사이, 생크림 생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생크림 가격을 각각 7년과 2년 만에 4%가량 올렸습니다.
[노정희/카페 운영자 : (가격이 올라도) 사요. 사야지 장사를 하니까. 그런데 물건을 막아버린 상태에서 (가격을) 올려버리니까. 저희가 장사를 할 수 없잖아요.]
우유업체들은 최근 공급량을 줄인 것과 가격 인상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