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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평가 꼴찌 4곳 이유 살펴보니…

입력 2016-06-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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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4곳이다.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는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재무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 발목을 잡았다.

광물자원공사의 부채비율은 2007년 103%에서 지난해 6905%까지 치솟았다. 석유공사도 부채비율이 64%에서 453%로 급등했다.

광물자원공사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두 기관의 경우 가격체계 등 전세계의 경제 상황이 별로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이 열심히 한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계량적 지표상으로 나타난 점수가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광물자원공사는 비계량지표의 경우에도 중장기 경영전략 등이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재무관리 등의 영역을 개선하려고 하면 전체적으로 중장기 경영전략부터 잘 수립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시설안전공단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하등급을 받게 됐다. 시설안전공단은 국가시설물이 노후화돼 있고 안전에 취약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노력이 부적절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경영평가단 관계자는 "시설안전공단의 경우 부실을 예방하고 진단하는데 어떤 개선의 노력을 했느냐가 핵심인데 굉장히 형식적인 노력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며 "(공단이) 도입한 제도들의 실효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방송교류재단은 방석호 전 사장이 '호화 출장' 등의 물의를 일으키고 사퇴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 평가 점수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임기 중 1차례 받게 돼 있는 기관장·감사 평가도 기관장 49명과 상임감사·감사위원 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관장 평가에서는 만성 적자로 부실이 누적되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권혁수 사장과 기상 업체에서 술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해임된 이희상 전 기상진흥원장이 최하점을 받았다.

상임감사·감사위원 평가에서는 임명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윤종승(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와 강춘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감사가 최하 등급을 받았다.

윤 감사와 강 감사 모두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두문 다 업무에 대한 열정은 있겠지만 고령이다보니 체계적으로 감사 업무를 끌고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못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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