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복당 결정에 '허 찔린' 청와대…고위 당정청 회의 취소

입력 2016-06-16 22:01 수정 2016-06-17 15:46

사무처 "번복 없다"…상황 더 지켜봐야
친박계 의원 "폭풍전야…당 쪼개질 수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무처 "번복 없다"…상황 더 지켜봐야
친박계 의원 "폭풍전야…당 쪼개질 수도"

[앵커]

새누리당이 지난 10일 워크숍에서 계파 청산 선언문을 발표한 지 아직 한 주도 지나지 않았는데, 복당 문제를 놓고 또 다시 계파 갈등에 휩싸이는 모습입니다. 청와대 역시 "기습을 당했다"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서 배경과 파장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사에 유한울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우선 복당 절차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비대위가 승인했으면 그것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건가요?

[기자]

새누리당 사무처 핵심 관계자는 일단 "복당 절차는 마무리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도부에 권한을 가진 비대위가 의결하는 즉시 이미 신청서를 제출한 4명은 복당 절차가 마무리됐고, 각 시도당 당원 명부에도 이름이 올라간 상태라고 합니다.

[앵커]

당 규정에 나와 있습니까?

[기자]

당헌·당규에 복당에 관련한 규정이 다 나와 있습니다. 최고위원회의가 승인하면 그 즉시 복당 효력이 발효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앵커]

최고위원회의를 비대위로 가름해서 본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은 최고위원회의라는 당의 정상적인 지도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권한을 대신하고 있는 비대위가 결정 권한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이 결정은 되돌릴 수는 없는 상황이 됐네요?

[기자]

일단 사무처 측도 "되돌릴 수 없다", 즉 "복당 효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친박계가 계속 절차상 문제를 제기할 경우에는 갈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친박계의 반응이 상당히 거세게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분당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기자]

그만큼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한 의원은 "지금은 폭풍전야"라며 "당이 진짜 쪼개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친박계가 당장 비상 의원총회 소집도 요구한 상태이기 때문에 8월 초 전당대회까지 갈등은 계속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와대 기류와도 맞물려 있다고 봐야 되나요?

[기자]

네, 청와대 내부에서는 복당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기습을 당했다며 들끓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재론의 여지는 없겠지만, 이런 민감한 사안을 표결로 결정한 것은 정당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앵커]

내일 고위 당청정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취소됐다면서요?

[기자]

과거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였던 시절에도 청와대는 당청간 회동에 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유 의원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는 했습니다.

오늘 이 상황이 당시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여권 내부에서 나옵니다.

[앵커]

이번 결정을 주도한 정진석 원내대표, 또 비박계 비대위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정 원내대표는 "통합과 화합을 이루는 차원에서 내린 복당 결정"이라고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 원내대표의 실제 의중을 파악하는 데 당 안팎이 분주한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친박계의 반발로 얼마 전 혁신위 추인이 무산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한 반격 카드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원래 정진석 원내대표는 친박계가 지원해서 원내대표가 된 것으로 얘기가 나왔는데 어찌 보면 친박계 입장에서는 엑스맨이 된 것 같은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아무튼 비박계와 전략으로 손을 잡았다고 봐야 되는 거겠죠.

[기자]

네, 물론 일각에서 나오는 해석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당 대표를 뽑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박계가 유승민 의원의 복당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여기에 정 원내대표가 함께 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퇴할 것 같습니까?

[기자]

김희옥 위원장은 현재 모처에서 거취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민 중에는 물론 사퇴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비대위 의결 직후에도 상당히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떠났다, 이렇게 김선동 비서실장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한울 기자가 새누리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새누리 복당 4인 "복당 결정 감사, 헌신하겠다" '태풍의 눈' 유승민 복귀…요동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정진석 "유승민 복당, 청와대와 얘기 안했다" 새누리 무소속 복당…이해찬 복당 논의 불붙는다 새누리 김희옥 비대위원장 "거취 고민할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