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일 전국 모의 수능시험이 있었는데 유명 강사가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스타 강사인 이유가 다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 강사가 현직 교사를 통해 정보를 얻은 정황이 나와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입시정보 사이트입니다.
지난 2일,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문제를 분석하는 글들이 보입니다.
모의 수능은 수능 본시험과 마찬가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수능의 '바로미터'로 불립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 모의수능 국어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서울의 학원가에 퍼졌니다.
유명 학원 강사 이모 씨가 '가시리', '삼대' 등의 작품이 지문으로 나올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나왔다는 겁니다.
이 강사는 정보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모 강사 : (출제할) 교수와 어떻게 다 친합니까. 가까워 봐야 한두 명 아닙니까.]
경찰조사 결과 이 씨가 현직 교사를 통해 출제 정보를 들었다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검토위원이었던 한 현직 교사 A씨가 다른 교사 B씨에 정보를 줬고, 이 씨에게 전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 B교사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현직 교사 2명과 강사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계좌 거래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