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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못 바꾼다"…박태환, 올림픽 출전 불가

입력 2016-06-16 15:45

"CAS 결정 나오더라도 사안에 따라 수용 여부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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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 결정 나오더라도 사안에 따라 수용 여부 결정하겠다."

대한체육회가 다시 한 번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오전 8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제3차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쟁점이 된 것은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대한 논의였다.

2014년 9월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을 보여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박태환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뒤 3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대표 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박태환은 4월26일 대한체육회 규정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사안자체가 워낙 민감해서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 규정 개정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박태환 선수 중재 요청 건에 대한 경과 보고 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 논의 결과 현행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 "선발 규정 취지로 국가대표선수로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공인으로서의 품의도 고려 된다. 그래서 선발에 대한 결격사유를 강화했다. 도핑은 선수의 기본 덕목이고,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된다. 어린 선수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도핑만은 엄정한 처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이사회 결과를 CAS에 바로 통보할 에정이다. 만약 중재절차가 시작이 된다면 체육회는 그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CAS의 결정을 따르겠냐는 질문에 "어떤 결정이 내려지느냐에 따라 달라 질 것이다. 결정을 보고 그 때 다시 대책을 세우겠다. '따르겠다', '따르지 않겠다' 양비론적인 입장에서 접근하지 않겠다. 어떤 결정이 어떤 식으로 날지 몰라서 대응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긴 어렵다. 우리의 소명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체육회는 "시간 끌기였다면 오늘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지난달에 6월16일 이사회에서 최종결정 할 것이라고 항소인과 CAS에 통보했다. 사안에 따라 CAS의 결정이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속심 제도가 있고, 올림픽 출전 여부가 걸려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른 정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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