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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랜도 총기 난사범, 인질 몸에 폭탄 묶어"

입력 2016-06-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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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랜도 총기 난사범, 인질 몸에 폭탄 묶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올랜도 나이트 클럽 총기 난사범 오마르 마틴(29·사망)이 범행 당시 인질들의 몸에 폭탄을 묶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은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마틴이 자기 자신과 인질들의 몸, 건물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정보를 경찰이 입수했다고 말했다.

다이어 시장은 마틴이 지난 12일 새벽 범행 도중 경찰 측 협상가와 전화 통화한 내용도 일부 전했다. 마틴이 인질 4명의 몸에 폭탄을 묶었으며 이들을 건물 구석에 배치했다고 경찰에 말했다는 것이다.

다이어 시장은 인질로 잡힌 시민들의 911 신고 내역과 가족, 친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등을 살펴봤을 때도 폭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마틴 자신은 자살 폭탄 조끼를 입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폭발물 위협 때문에 경찰의 현장 수습 작업이 늦어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다이어 시장은 "모든 정황이 사건 현장에 폭탄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사살된 마틴의 시신 바로 옆에서 기폭장치로 보이는 배터리 꾸러미가 발견됐다. 근처에서는 가방도 발견됐다. 가방 안에 폭발물이 들어있었고 마틴이 기폭장치를 누르려 했다는 논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마틴의 부인이 테러에 가담했는지 여부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부인에게 적용할 구체적인 혐의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틴의 범행 동기로는 이슬람 급진주의 사상과 심한 편견, 정신 질환, 자기 혐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발생한 올랜도 나이트 클럽 테러는 49명의 사망자와 53명의 부상자를 내면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으로 기록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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