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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새누리 비대위, 유승민 등 탈당 의원 복당 결정

입력 2016-06-16 18:55 수정 2016-06-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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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7명의 의원에 대해 모두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다시 원내 제1당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번 복당 처리가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레이스, 또 향후 당내 구도, 대선 구도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회 발제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회 40초 뉴스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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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개혁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

새누리당이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탈당 의원들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보수 개혁에 모든 걸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선거철 홍보 문자 차단' 법안 발의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이 선거철 홍보성 문자메시지를 차단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무차별 문자 폭탄도 좀 잠잠해지겠네요. 솔직히 유권자 입장에선 반가운 얘기입니다.

▶ 북 "반기문, 통일문제 해결에 기여를"

북한 외무성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주요 인사들이 한반도 통일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편지를 유엔에 보냈습니다. 또 미국 장단에 춤추면 유엔 인사들은 허수아비로 낙인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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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의원 7명을 일괄 복당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전격적인 조치였죠. 그동안 친박계에선 유승민 의원의 복당 문제는 8월 전당대회 이후에 천천히 결정하자는 입장이었는데요, 오늘(16일) 비대위는 7명 모두를 일괄 복당 시키자는 비박계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의 복당으로 새누리당 내부 역학 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국회 발제에서 이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의 결정은 전격적이었습니다. 당내 주류인 친박계는 그동안 줄곧 "탈당파 무소속 의원 7명의 복당 문제는 차기 당 지도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일부 온건파 친박계는 탈당파 가운데 논란이 많은 "유승민,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을 우선 복당시키자"는 의견도 냈지만, 유승민 의원의 조기 복당에 대해선 한결같이 난색을 표시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복당 문제는 시간을 끌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당내에선 이미 전당대회 날짜까지 결정된 마당에, 비대위가 친박계의 반대를 뚫고 복당 문제를 결론내릴 수 있겠냐는 회의적 입장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그 예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지상욱 대변인/새누리당 : 유승민, 안상수, 윤상현, 강길부 4인에 대한 입당을 승인하였습니다. 나머지 무소속 당선자가 입당신청할 경우에는 이에 준해서 처리하도록 하였습니다.]

비대위는 "복당 문제 해결이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출발점이란 판단을 했다"면서 "이번에 복당되신 분들은 당의 통합과 화합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복당 결정은 비대위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있어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됐다고 합니다. 다수의 비대위원들은 최근 비대위가 친박계에 끌려가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시중의 비판 여론을 의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4·13 총선 민의가 새누리당이 통합하고 화합해서 새 출발하라는 그런 메시지가 있는 거니까 그런 관점에서 오늘 이와 같은 결정이 났다, 이렇게 얘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통합과 화합을 위한 결정이다.]

지난 총선때 유승민 의원의 탈당은 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재임시절 청와대와 차별화된 노선을 추구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노여움을 사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고요.

지난 총선때 친박계는 유 의원 본인을 비롯해 유승민계 의원들을 상대로 공천학살을 벌였습니다. 당시 유 의원의 탈당 회견입니다.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의원/(3월 24일) :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오래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합니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습니다.]

유 의원은 복당 결정에 대해 "당의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당의 화합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유 의원이 복당한다고 새누리당에 당장 큰 변화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유승민계 의원들이 총선에서 대거 몰살당했기 때문에 지금 원내에서 유 의원과 가까운 의원은 이혜훈, 김세연 의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유 의원은 인물난에 시달리는 새누리당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같은 비박계지만 보수 성향이 강한 김무성 전 대표와는 달리 유 의원은 수도권 의원들과 새로운 개혁 블록을 형성하면서 차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수도 있습니다.

유 의원의 복당은 8월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친박계가 그동안 유 의원의 조기 복당에 반대한 것도 유 의원이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력을 미리 견제하기 위해서였단 관측이 있었는데, 유 의원의 복당이 오늘 현실화되면서 친박계의 일방적인 우위가 예상되던 8월 전당대회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유일한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이 최근에 한 말입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지난 9일) : 7명의 탈당했던 사람들까지 당연히 복당을 시켜야 되는 거죠. 총선 참패의 원인이 어디 있는지 그것에 대한 분명한 평가와 진단을 내리고 그 처방을 내면서, 처방 중의 하나로 7인의 입당에 대해서 결정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한편 탈당파 무소속 4명이 오늘 복당하면서 새누리당은 126석으로 원내 1당이 됐고요, 나머지 3명도 복당하면 129석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새누리당 비대위, 유승민 복당 전격 결정 >으로 잡고,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결정 배경과 향후 여권 내부 역학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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