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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무장관 "EU 탈퇴해야"

입력 2016-06-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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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무장관 "EU 탈퇴해야"


마이클 고브 영국 법무장관이 '다인종·다민족 사회'인 영국에서 이민자 지원을 계속하려면 유럽연합(EU) 탈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U탈퇴를 지지하는 보수당 소속 고브 법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BBC방송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는 현재 영국으로 오는 EU 출신 이주자 수를 제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U를 탈퇴해야 국경 통제권을 되찾게 되고 이민자 유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BBC1 특집방송 '퀘스천 타임'(질문시간)에서 영국에서 일하는 한 스페인 여성은 고브 장관을 향해 "우리는 적이 아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여성은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 14년 간 거주했다며, 고브 장관이 EU 이민자 수 제한 요구를 한 이후 환영하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은(고브 장관) 편의에 따라 우리를 사용하다가 더 이상 필요없다고 판단되면 쫓아낸다"고 비판했다.

이에 고브 장관은 "(여성이)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하나, 이민자 지원을 계속 하려면 이민자 수를 통제해야 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동자 임금 수준이 이민으로 인해 억제되고 있다"며 영국이 통제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브 장관은 또한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의 '브렉시트 예산' 발언을 공격했다. 오즈번 장관은 이날 EU 탈퇴 결과가 나오면 세금을 올리고 복지를 축소한 예산을 내놓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보수당 의원 65명은 브렉시트 시 국민보건서비스(NHS)와 경찰, 학교 등에 대한 공공지출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오즈번 재무장관의 입장을 지지할 수 없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고브 장관은 오즈번 장관의 브렉시트 예산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EU 잔류 진영이 국가경제가 안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 청중이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EU국가와의 무역에 차질이 생겨 자신의 사업도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하자 고브 장관은 "다른 국가들이 영국과의 무역을 중단한다면, 미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EU탈퇴를 선택하면 중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영국이 결국 더 나은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EU에서 나가면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든지 간에 위기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강한 국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BBC 특집방송 '퀘스천 타임' 2회에 출연해 EU 잔류의 정당성을 설파할 예정이다.

영국은 오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시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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