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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성장성·고용창출력 둔화…"4~5년차도 지원 늘려야"

입력 2016-06-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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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성장성·고용창출력 둔화…"4~5년차도 지원 늘려야"


국내 스타트업의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성장성 및 고용창출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4~5년차 스타트업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의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증가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매출액, 영업이익 등이 정체되며 질적 성장이 아닌 외형 성장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높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 수는 2000년 8798개에서 지난해 3만1260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10%대 이하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도 2010년 72억2000만원에서 2014년 71억90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동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5.9%에서 5.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근로자는 동기간 27.3명에서 24명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스타트업의 5년 후 생존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매우 낮을 뿐 아니라 생존한 스타트업의 성장성도 매우 부진한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이다.

생존한 스타트업의 성장성 부진은 창업률과 생존율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스타트업의 고용창출 성과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획기적인 사업모델의 부재로 스타트업들의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떨어졌고 경기 부진이 동반되며 성장성 및 고용창출력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다보니 사회 전반적으로 창업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진입이 쉬운 업종으로만의 창업이 이뤄지다 보니 성장성이 둔화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위원은 이어 "해외의 경우 에어비앤비와 같이 획기적인 사업모델이 만들어짐에 따라 새로운 부가가치들이 창출됐지만, 국내의 경우 이 능력이 저하되며 매출액 정체를 야기했고 이에 따라 고용 창출도 둔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희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실 실장도 "최근 지속적으로 내수 경기가 안좋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스타트업 생존율이 떨어짐에 따라 고용창출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추이를 좀 더 지켜본 후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김경환 성균관대학교 글로벌 창업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가 벤처정책을 펼친 것 자체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2~3년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본 후 평가해도 늦지 않다"며 "일단 양적인 부분에서 많은 성장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서 제일 어려운 것은 자금 부분이고, 이런 것이 해소된 후에도 4~5년차 되면 또 위기가 찾아온다. 그래서 죽음의 계곡이라는 말도 나오는 것"이라며 "초창기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책 뿐만 아니라 4~5년차 기업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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