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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의혹' 왕주현 "리베이트 지시는커녕 존재조차 몰라"

입력 2016-06-16 11:01 수정 2016-06-16 11:17

검찰 피의자 신분 출석…"아직 선관위 고발장도 못 봐"

"선관위 보도자료에 나온 이니셜, 나라고 생각 안 해"

"브랜드호텔로 간 돈" 묻자 "어떤 돈이?" 되묻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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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피의자 신분 출석…"아직 선관위 고발장도 못 봐"

"선관위 보도자료에 나온 이니셜, 나라고 생각 안 해"

"브랜드호텔로 간 돈" 묻자 "어떤 돈이?" 되묻기도

'김수민 의혹' 왕주현 "리베이트 지시는커녕 존재조차 몰라"


김수민(30·비례대표 7번) 국민의당 의원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왕주현 전(前) 사무부총장이 16일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왕 전 사무부총장은 "저나 변호사나 고발장도 보지 못했다"며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낸 보도자료만 봤는데 거기엔 특정하게 이름이 명기돼 있지 않다. 제가 그런 일(리베이트 요구)이 없기 때문에 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호텔로 돈이 들어간 건 사실인데 당과 전혀 관계 없느냐"는 질문에 "어떤 돈이 들어갔다는?"이라며 되묻기도 했다.

왕 전 사무부총장은 취재진이 간략히 얘기를 해주자 "나는 보도 내용만 알고 있다. 비컴과 브랜드호텔이 계약을 했으니까 두 회사 사이에서 금전거래가 있었을 수 있고 세미콜론과 브랜드호텔은 내가 모르는 내용이라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김 의원이 자신으로부터 비컴을 소개받았다고 한 것에 대해 "그건 맞다. 제가 일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말씀을 드렸다.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왕 전 사무부총장은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한 이유에 대해 "선거 기간 당시 저희 당에서 하루 24시간 내내 일을 했다. 입찰에 참여하고 공고를 내가며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그래서 그동안 정당과 거래를 한 적이 있는 등 주변에 알고 있거나 친분이 있는 많은 분들에게 저희 당과 함께 할 수 있는 안을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저가의 조건이 있었음에도 비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통상거래 가격이라고 하는 범위가 있고 그 안에서 어떻게 당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입찰의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이 얘기하는 것 아니냐"며 웃기도 했다.

그는 "선관위에서 조사하는 걸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몰랐다. 우리는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정당업무나 회계를 모르니 선관위에 직원을 파견해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선관위에서 우리도 바빠서 못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왕 전 사무부총장은 총선을 한달여 앞둔 3월에 홍보업체가 브랜드앤컴퍼니에서 브랜드호텔로 갑자기 바뀐 것에 대해 "신생정당이 짧은 시간에 우리를 잘 표현하는 내용을 잡기 위해서는 여러 분들의 제안 중에서 좋은 걸 찾는게 당연하다. 그 과정에서 브랜드앤컴퍼니도 있었고 브랜드호텔도 있었다. 그렇게 여러 명이 있었던 거지 순차적으로 일어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왕 전 사무부총장은 "리베이트가 있었다는 것 조차 모른다. 지시한 적도 없고 요구한 적도 없다"고 재차 강조한 후 청사로 들어갔다.

선관위는 총선 과정에서 2개 업체(비컴·세미콜론)로부터 총 2억382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고 허위 보전청구와 회계보고를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김 의원, 박선숙 의원, 왕 전 사무부총장을 지난 8일 오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조사결과 김 의원, 박 의원, 왕 전 사무부총장이 이들 업체와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후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에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2개 회사 중 선거 홍보물 제작업체인 비컴은 왕 사무장이 리베이트 2억원을 지시함에 따라 브랜드호텔에 1억1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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