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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민투표 1주일 전, EU 탈퇴 공포에 "세계 증시 10년내 최대 하락"

입력 2016-06-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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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민투표 1주일 전, EU 탈퇴 공포에 "세계 증시 10년내 최대 하락"


"전 세계 증시가 이렇게 한꺼번에 떨어진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공포가 전 세계 증시를 위축시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MSCI세계증시지수가 지난 4분기 연속으로 매 분기 4% 이상 하락하는 등 전례 없는 하락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MSCI세계증시지수는 미국 지수 산출 업체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것으로 세계 기관투자가 90% 이상이 글로벌 주식 투자의 벤치마크로 활용하고 있다. MSCI는 매년 2, 5, 8, 11월 네 차례 지수를 발표한다.

전 세계 주요증시 25곳의 시황을 분석해 발표하는 '비스포크스 인터내셔널 벤치마크 브레드스 인디케이터(Bespoke's International Benchmark Breadth Indicator, BIBBI)'는 지난 14일 세계 주요 증시 하락 폭은 지난 10년 사이 찾아볼 수 없었던 큰 규모였다고 밝혔다.

비스포크스 관계자는 "지난 4일 동안 거래에서 BIBBI 지수는 79포인트나 떨어졌다. BIBBI 지수가 4일 만에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진 경우는 아주 드물다. 최근 10년 간 BIBBI 지수가 3일 만에 84포인트가 떨어진 경우가 한 번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세계 주요 증시의 하락세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곳은 미국 뉴욕증시 정도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최근 52주 신(新)고가에 근접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비스포크스 측은 이런 현상과 관련, 브렉시트 불안감에 사로잡힌 세계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우량하고 안전한 투자처인 뉴욕증시로 몰려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스포크스 관계자는 "지난 며칠 간 상황을 보면 투자자들이 마치 증시와 인연을 끊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면 그들을 결국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5일 동안 하락세를 마감하고 엿새 만에 반등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3% 오른 5,966.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 역시 0.92% 오른 9,606.71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1.00% 오른 4,171.58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 역시 1.7% 오른 2,844.04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5포인트(0.20%) 하락한 1만7640.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82포인트(0.18%) 떨어진 2071.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2포인트(0.18%) 떨어진 4834.93에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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