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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식량 폭동'속 네번째 총살자 발생

입력 2016-06-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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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식량 폭동'속  네번째  총살자 발생


베네수엘라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식량 폭동'으로 상점 약탈과 식료품을 요구하는 폭력시위가 빈발해 보안군이 증강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산악지대 메리다 시내에서 네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전 날 식료품 약탈시위를 진압하던 보안군의 총에 맞은 17세 소년이 15일 병원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해안지대에서도 식량부족으로 식품점등 상점들이 폭도들에 의해 약탈을 당하고 있다. 쿠마나에서는 20여개 상점이 약탈 당한 뒤 보안군이 시내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수크레주의 사회당 주지사 루이스 아쿠나는 14일의 소요는 주로 먹을 것이 떨어진 사람들의 항의 시위에서 시작되었으며 경찰에 체포된 사람들이 400명이 넘었고 일부는 미성년자들이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약탈 사건이후 시장이 오토바이의 운행을 72시간동안 금지시켰다. 진압대와 시위대의 충돌로 2명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아쿠나는 이 죽음은 시위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폭력감시기구(VOV)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일 10여건의 약탈사건이 발생해서 진압군이 최루탄과 곤봉으로 무자비한 진압작전을 벌이고 있다.

14일에는 수도 카라카스의 노동자 거주지역 주민들 수십명이 대통령궁에서 불과 3km 떨어진 간선도로를 막고 식품부족에 항의하며 " 식량을 달라, 망고는 싫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베네수엘라에서 밀가루나 우유같은 기초 식품은 구하기 힘들고 이곳에서 흔히 나는 열대과일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정부는 만성적인 식량과 의약품 부족을 반정부 세력과 야당 탓으로 돌리면서 이들이 미국정부와 연합해서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식품구매를 위한 긴 줄이 늘어나며 시위가 빈발하자 정부는 폭동사태를 피하기 위해 정부여당과 연계된 지역 주민위원회를 통해서 식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야당과 반대세력은 불공평한 배급제라며 분노하고 있다.

VOV 사무국장 로베르토 브리세노 레온은 "지금의 약탈 행위는 굶주림이 원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대응은 너무 정치적이고 미흡한 수준이어서 사람들은 결국 강도행위를 하도록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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