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할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탈퇴·잔류 운동이 한참 달아올랐습니다. 어느 정도 수위인지 보여주는 장면이 런던을 관통하는 템즈강에서 벌어졌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탈퇴를 뜻하는 단어가 새겨진 깃발을 펄럭이는 어선 10여 척이 템즈강을 거슬러 항해합니다.
영국 국기와 잉글랜드 깃발도 보입니다.
EU가 영국 어업을 망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영국독립당의 나이젤 파라지 당수가 이들을 이끕니다.
인, 즉 잔류 의사를 밝힌 배들이 이들과 맞섭니다.
록가수이자 사회운동가인 밥 겔도프가 함께합니다.
[밥 겔도프/록가수 겸 사회운동가 : 영국은 EU에서 덴마크 다음으로 많은 조업 쿼터 국가입니다. 나이젤, 당신은 사기꾼입니다.]
영국 의회를 배경으로 서로 경적을 울리고 음악을 키우며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합니다.
해전이라도 벌일 태세입니다.
[나이젤 파라지/영국 독립당 당수 : (겔도프와 같은) 부자들이 40년 만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나선 이들을 비웃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달아오른 현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밖에서의 우려 표명도 이어졌습니다.
애슈턴 커터 미 국방장관은 영국이 EU에 남는 게 미국의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