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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자가포식' 신호 규명…암 치료법 새 길

입력 2016-06-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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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몸속 세포는 필요없는 단백질이나 손상된 조직이 생기면 이를 먹어 없애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먹는다는 뜻에서 '자가포식'이라고 부르는데요. 몸에 꼭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암 같은 질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연구진이 '자가포식'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고 멈추는지를 밝혀냈습니다.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생명체가 영양 공급을 제 때 받지 못하면, 세포는 생존을 위해 특별한 활동을 합니다.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고장난 조직을 먹어치우는 겁니다.

스스로를 먹는다는 뜻에서 '자가포식' 이라고 부릅니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퇴행성 뇌질환이나 암, 노화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 자가포식 활동이 어떻게 시작하고 멈추는지 알 수 없었는데, 국내 연구진이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세포핵 속에서 자가포식 활동을 시작할 지 멈출지를 결정하는, 일종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효소를 발견한 겁니다.

이 효소를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으면, 암과 같은 난치병의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백성희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 오토파지(자가포식)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이상이 생길때 암, 퇴행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로) 오토파지 신호 전달 체계를 잘 조절할 수 있는 신개념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명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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