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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한국인? 귀화 추진 첼시 리, 출생증명서 위조

입력 2016-06-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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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를 휩쓸었던 선수, '첼시 리' 선수입니다. 할머니가 한국인임을 내세워 국내 무대에 진출했고 특별귀화까지 추진했는데요. 검찰 수사 결과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공을 가로챈 뒤 번개처럼 달려 득점까지, 첼시 리는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리바운드 1위 등 6관왕, 소속팀 KEB하나은행은 창단 첫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첼시 리의 신분은 '해외동포 선수'였습니다.

국적은 미국이지만 할머니가 한국인이란 서류를 제출했고, 뛰어난 기량을 인정 받아 특별귀화까지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희대의 사기극'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할머니라고 주장한 이모씨의 사망증명서는 진본이었지만, 아버지 제시 리와 첼시 리의 출생증명서는 위조됐습니다.

아버지는 실존 인물인지도 불분명합니다. 한국계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겁니다.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첼시 리가 소환에 응하지 않아, 미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조 서류를 믿고 첼시 리를 뛰게 한 여자농구연맹과 소속팀 하나은행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여자농구연맹은 관계자에 대한 징계와 해외동포 선수 규정 개정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나은행은 서류 위조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장승철 구단주가 사퇴하고 첼시 리와 에이전트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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